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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5억명 개인정보 유출…한국도 12만 명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4.05 06:17
수정2021.04.05 06:22

[앵커]

전세계 17억명 넘게 이용하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서 5억명이 넘는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이름과 아이디, 휴대폰 번호와 거주지 등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한국인 이용자는 12만여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상황, 류정훈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페이스북 이용자  5억3천300만 명의 개인정보가 해커들에게 잘 알려진 온라인 게시판에 사실상 무료로 공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업체 '허드슨록'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앨런 갤이 제보하면서 알려졌는데요.

갤은 유출된 개인정보 중 일부를 알려진 페이스북 이용자 전화번호와 대조하는 방식으로 검증했고, 정보가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 측은 이번 유출과 관련해 "해당 개인정보는 지난 2019년 8월 유출된 것으로, 당시 보안 취약점을 찾아 보완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출된 개인 정보에는 사용자의 아이디와 이름, 전화번호와 거주지 생일, 직업, 이메일 주소가 포함됐고 다행히 계정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한국인 이용자들의 정보도 대거 유출됐다고요?

[기자]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페이스북 이용자 1800만 명 중 12만 명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이번 정보 유출 피해자들은 전 세계 106개 나라에 결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데요.

가장 피해자가 많은 곳은 미국으로 3천200만 명이 넘습니다.

유럽은 프랑스에서 1천900만 명 넘게 유출됐고, 영국도 1천만명이 넘습니다.

아시아에선 인도가 600만 명이 넘어 가장 많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영국 정치컨설팅 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이용자 8천700만 명의 데이터를 수집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논란을 빚었습니다.

당시 컨설팅 업체는 정치광고를 위해 개인정보를 수집했는데요.

논란이 불거진 후 페이스북은 대규모 개인정보 수집 행위를 단속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이 소셜미디어의 개인 정보 보안 수준의 한계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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