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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장’ 전망 뒷면엔 싸늘해진 소비와 K양극화…양극화 해소 절실

SBS Biz 정윤형
입력2021.04.02 17:57
수정2021.04.02 18:58

[앵커]

이렇게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는 가운데, 코로나로 인한 양극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출이 잘 돼서 성장률 전망치가 올라간다는 얘기는 계속 나오는데, 그런 혜택이 골고루 퍼지진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정윤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수출은 16.6%나 늘어 2년 5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을 보였고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을  3.6%까지 높였습니다.

하지만 내수 상황은 어둡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교 앞인데 예전 같으면 신입생으로 북적여야 할 거리지만 학생들의 발길이 줄어든 지 오랩니다.

[김성자 / 식당 운영 : 보통 (매출이) 40~50% 떨어졌죠. 되는 곳은 그렇고 안 되는 곳은 더 많이 안 돼요.]

[유영애 / 식당 운영 : 유지가 안 된다니깐요, 그냥 가게만 지키고 있는 거예요. 학생들 보고 앉아있는(장사하는) 곳인데, 학생들이 없잖아요. 대학가가 제일 심각해요.]

지난 2월 서비스업 생산은 1.1% 증가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서고, 백신 접종마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소비가 언제 다시 꺾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나옵니다.

양극화도 점점 심해졌습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이 13% 떨어지는 동안 상위 20%인 5분위는 2% 늘었습니다. 

전형적인 K자 양극화가 나타난 겁니다.

[김용범 / 전 기재부 1차관 (지난달 31일) : 구조적인 K자형 단층을 어떻게 메꿔나갈지에 대해선 심층적이고 종합적인 분석과 정책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심각해질 수 있는 양극화에 대비해 정부의 꼼꼼하고 치밀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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