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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채 비싸서 못 줘요’…물가 급등에 서민들 허리휜다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4.02 17:57
수정2021.04.02 18:58

[앵커]

요즘 마트나 시장에서 장보기 겁 난다는 분들 많죠.

지난해보다 3배 넘게 뛴 대파를 포함, 사과와 달걀 같은 농축수산물 물가가 가파르게 뛰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고, 주요 식료품 가격도 이달부터 잇따라 오르면서, 서민들 지갑은 더 얇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윤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한 식당, 고객에게 기본적으로 제공돼 왔던  상추 등 채소가 식탁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민자/ 식당 직원 :  셀프바에 야채 바구니를 다 내놨었는데 너무 많이 올랐어요. 상추도 그렇고, 야채 종류가 다 그래서 지금은 아예 안 내놓고 원하시면 그때그때 가져다드립니다.]

고깃집에서는 기본 반찬인 파채를 내놓기도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서호석 / 고깃집 사장 : 손님들한테 (대파, 양파 등) 적게 먹어라, 못주겠다 이럴 수도 없잖아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야채값이 더 들어가니깐 답답합니다.]

대파 가격은 1킬로그램에 6천원으로  지난해보다 3배 넘게 뛰었습니다. 

지난해 대파값이 급락하자 밭을 갈아엎으면서 경작 면적은 10% 가까이 줄었는데, 이후 한파와 폭설 영향으로 올해는 대파 가격이 급등한 것입니다. 

파뿐만 아니라 사과, 댤걀 등이 급등하면서 소비자 물가도 14개월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작년 작황 부진의 영향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여파 등으로 두 자릿수 상승했고요. 여기에 또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가격도 오르기 시작하면서 상승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이번 달 들어 두유, 막걸리, 맥주 가격도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지갑은 더욱 얇아질 전망입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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