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쓰면 한도 줄여요”…은행권 마이너스통장 특별 관리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4.01 18:02
수정2021.04.01 19:00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 이어 우리은행까지 마이너스통장 특별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돈을 안 쓰면 안 쓸수록 한도를 더 줄이겠다는 겁니다. 얼마나, 어떻게 줄어드는 건지, 그 이유는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줄여서 '마통'이라고 부르죠. 한도가 얼마나 줄어듭니까?
우리은행의 28개 신용대출 상품을 연장하거나 다시 계약할 때 마이너스 통장을 얼마나 많이 썼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겁니다.
최근 석 달간이나 마이너스 통장 약정 기간 안에 한도 사용률 중 큰 값이 10% 이하인 경우 마이너스 통장 한도가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보면요.
한도가 1억 원인 고객이 10%, 1천만 원 미만으로 썼다면 한도는 9천만 원으로 내려갑니다.
사용률이 5% 미만, 500만 원도 채 쓰지 않은 경우 한도는 20%, 8천만 원까지 줄어듭니다.
다만 마이너스 통장 한도가 2천만 원 이하인 경우는 제외됩니다.
이미 지난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비슷한 조치에 들어갔는데, 은행들이 이렇게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조정하는 이유는 뭡니까?
크게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일환입니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받아 놓고 안 쓰는데 뭐가 문제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은행들은 고객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이 돈을 내줘야 하기 때문에 한도가 크면 클수록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은행 대출 재원이 한정돼 있는 만큼 사용되지 않고 묶여있는 한도가 일부 풀리면 그만큼 다른 곳에 대출 여력이 생기게 됩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건전성 관리나 수익성 차원에서도 실제 대출이 안 나간 한도는 줄이는 게 더 유리할 거고요. 실제 대출이 안 나갔더라도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관리할 수밖에 없는 거죠.]
현재 주요 시중은행들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얼마나 되죠?
46조 원대입니다.
1월에는 다른 때보다 증가 폭이 컸습니다.
연말 연초 시중은행들이 한시적으로 신용대출을 바짝 규제하면서 대출 수요가 마이너스 통장으로 몰린 겁니다.
이후에도 '빚투', '영끌'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46조 원을 훌쩍 넘은 상황입니다.
은행들은 상황을 보면서 마이너스 통장뿐만 아니라 여러 대출을 순차적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 놓으신 분들 머릿속이 복잡해지겠군요. 오정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우리은행의 28개 신용대출 상품을 연장하거나 다시 계약할 때 마이너스 통장을 얼마나 많이 썼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겁니다.
최근 석 달간이나 마이너스 통장 약정 기간 안에 한도 사용률 중 큰 값이 10% 이하인 경우 마이너스 통장 한도가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보면요.
한도가 1억 원인 고객이 10%, 1천만 원 미만으로 썼다면 한도는 9천만 원으로 내려갑니다.
사용률이 5% 미만, 500만 원도 채 쓰지 않은 경우 한도는 20%, 8천만 원까지 줄어듭니다.
다만 마이너스 통장 한도가 2천만 원 이하인 경우는 제외됩니다.
이미 지난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비슷한 조치에 들어갔는데, 은행들이 이렇게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조정하는 이유는 뭡니까?
크게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일환입니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받아 놓고 안 쓰는데 뭐가 문제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은행들은 고객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이 돈을 내줘야 하기 때문에 한도가 크면 클수록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은행 대출 재원이 한정돼 있는 만큼 사용되지 않고 묶여있는 한도가 일부 풀리면 그만큼 다른 곳에 대출 여력이 생기게 됩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건전성 관리나 수익성 차원에서도 실제 대출이 안 나간 한도는 줄이는 게 더 유리할 거고요. 실제 대출이 안 나갔더라도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관리할 수밖에 없는 거죠.]
현재 주요 시중은행들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얼마나 되죠?
46조 원대입니다.
1월에는 다른 때보다 증가 폭이 컸습니다.
연말 연초 시중은행들이 한시적으로 신용대출을 바짝 규제하면서 대출 수요가 마이너스 통장으로 몰린 겁니다.
이후에도 '빚투', '영끌'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46조 원을 훌쩍 넘은 상황입니다.
은행들은 상황을 보면서 마이너스 통장뿐만 아니라 여러 대출을 순차적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 놓으신 분들 머릿속이 복잡해지겠군요. 오정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카카오, 내년부터 이용패턴·기록 수집 검토
- 2."김부장 아내도 못 버텼다"…공인중개사 1만명 집으로
- 3.[단독] ISA 비과세 혜택, 국내 투자에 더 준다
- 4."월 160만원을 어떻게 내요"…다급해진 신혼부부 2만8천명 몰렸다
- 5.공무원 인기 부활?…9급 첫 월급 300만원 된다
- 6.[단독] 결국 백기든 쿠팡…이용 약관서 '해킹 손해 면책' 삭제
- 7.원금·4% 수익 보장 IMA, 첫날에만 2천200억 몰렸다
- 8."1인당 50만원씩 준다"…소득 상관 없이 뿌린다는 곳 어디
- 9.65세 넘었다면…문턱 높아지는 '절세통장' 챙기세요
- 10.SKT '1인당 10만원' 보상 권고…나도 받을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