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미얀마 국내 금융사 ‘초긴장’…주재원 단계적 철수 검토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4.01 18:02
수정2021.04.01 19:00

[앵커]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에 있는 신한은행 현지 직원이 총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얀마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금융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주재원 철수를 포함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권준수 기자, 이번에 총상을 입은 신한은행 직원, 현재 어떤 상태입니까?

[기자]

현지시간으로 3월 31일 오후 5시경 차를 타고 퇴근을 하던 신한은행 양곤지점 직원이 머리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이 직원은 의식을 잃은 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현지 직원 모두 재택근무로 전환한 뒤 비상 대응 최고단계인 3단계로 양곤지점을 임시 폐쇄 조치했는데요.

특히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심각해 지면서 현지에 진출해 있는 신한은행 등 국내 금융사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재 은행·카드·보험 등 28개 국내 금융사가 미얀마에 현지 직원을 파견해 운영 중인데요.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국내 직원은 약 50명으로 회사마다 서너 명씩 나가 있습니다.

[앵커]

다른 금융사 직원들은 괜찮은 겁니까?

[기자]

다른 금융사들도 재택근무로 전환하거나 비상 대응에 나서면서 현재 추가적인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모두 24곳의 법인과 지점을 두고 있는 KB금융그룹은 비상 연락망을 통해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직원 철수 여부를 외교부와 논의 중입니다.

미얀마 현지에 소액대출회사를 갖고 있는 우리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도 직원 안전을 고려해 필수 인력만 교대로 근무하거나, 단축 근무를 운영 중인데요.

금융당국은 미얀마 중앙은행이 영업 중단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하는 한편 주재원들의 단계적 철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권준수다른기사
외국계 은행도 '돈 잔치'…지난해 순이익 40% 불어난 1.5조원
예대금리차 또 커졌다…5대 은행 전달대비 0.1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