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LH사태' 언급한 은성수 "기획부동산과 은행직원 연계되는 일 없어야"

SBS Biz 이한승
입력2021.04.01 11:40
수정2021.04.01 11:40


[금융위원장-은행장 간담회 참석자들이 행사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희 전북은행 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성경식 부산은행 부행장, 최성일 금감원 부원장,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이수경 NH농협은행 부행장, 김경환 SC제일은행 부행장, 이호형 은행연합회 전무.(자료 :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LH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내 시중 은행장들에게 "기획부동산과 은행직원이 연계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은 위원장은 오늘(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 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25일 시작된 금융소비자보호법 조기 안착을 위한 은행권과 금융당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은행권 주요 현안에 대해 은행장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은 위원장과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 금융위 금융산업국장,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 등 금융당국 관계자와 함께 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은행 각 은행장, 농협·전북은행 각 부행장, 부산은행 부행장보, 은행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은 위원장은 LH 투기 사태와 관련해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습니다.

은 위원장은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해서는 건실한 대출이 이루어지도록 창구의 자정노력도 중요하며, 혹여 기획부동산과 은행직원이 연계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특히, 농지처분의무가 부여되는 투기관련자 대출은 신속히 회수해주길 바란다"며 "향후 부동산거래분석원이 설립되면 금융사가 투기의심거래라고 판단되는 토지담보대출을 부동산거래분석원에 통보할 의무를 지게 된다는 점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은 위원장은 금소법 시행으로 인해 은행 창구직원들의 부담과 현장의 혼란·불편이 있었던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빨리빨리'와 '소비자보호'는 양립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당장은 부담이 되겠지만 현장에서 소비자보호가 잘 이루어진다면 향후 CEO 제재 같은 무거운 책임을 사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며 "종전의 금융상품 판매관행을 완전히 바꾼다고 생각하고 금소법 안착방안을 고민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금소법의 안착을 위해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와 일선 창구 직원들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며, 금융당국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은 위원장은 "연이은 대책으로 인한 피로감을 이해하지만 가계부채 관리는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이번달 중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간담회에서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과 국제기준에 맞는 내부신용등급 평가, 보이스피싱 방지 프로세스 정비 등도 논의됐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승다른기사
"의협 "의사 수 충분" vs. 정부 "미래 의료 수요↑…전운 감도는 의료계
[직설] 직장인 지갑 털어 세수 메운다…근로소득세 비중 10년래 최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