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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금호리조트 품는 날 조카는 내쳤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3.31 17:59
수정2021.03.31 18:53

[앵커]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금호리조트 인수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동시에 자신과 경영 분쟁을 벌였던 조카 박철완 상무는 해임했습니다.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지난달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한 금호리조트 지분 인수를 완료했습니다.

금호석화와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이 각각 1754억 원, 800억 원을 들여 아시아나항공과 채권단에 인수대금 2554억 원을 납입했습니다.

주식 취득 후 금호석화와 피앤비화학은 각각 리조트 지분 66.7%와 33.3%를 보유하게 됩니다.

금호석화는 이번 인수로 자산 규모가 5조7000억 원에서 6조6000억 원으로 늘어나고 재계 순위도 59위에서 53위로 6계단 더 오르게 됩니다.

금호석화는 또 회사를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박철완 상무를 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상무가 해외고무영업 담당 임원으로서 회사에 대한 충실 의무를 위반해 위임 계약을 해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계약해지 형식을 취했지만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데 따른 퇴출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박 상무가 얘기했던 것이 명분이 없는 싸움이었습니다. 금호석유화학이 굉장히 실적도 좋고, 코로나19가 극복이 되면서 정상화되어 가고 있는 와중에 명분이 없는 싸움이었다….]

박 상무는 이에 대해 "경영권 분쟁으로 호도하며 퇴임 시켜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주들과 계속 소통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회사 밖에서 경영권 분쟁을 이어갈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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