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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토스, 논란 빚은 ‘부동산 소액 투자’ 결국 접는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3.31 17:57
수정2021.03.31 18:54

[앵커]

모바일 금융서비스 업체 토스가 3년 전, 부동산 소액 투자 서비스를 내놨는데요.

부동산에 투자하는 P2P 업체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였습니다.

그런데 투자 손실을 둘러싸고 일부 투자자와 소송이 벌어지는 등 갈등을 빚으면서, 결국 이 서비스를 접기로 했습니다.

김성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토스는 다음 달 30일, '부동산 소액 투자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부동산 소액투자는 P2P 업체를 통해  건축사업자에게 투자금을 빌려주고, 빌려준 원금에 이자를 더해 돌려받는  투자 방식입니다.

토스는 모바일 앱을 통해  개인 투자자와 P2P 업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왔는데, 약 3년 만에 이 서비스를 접는 겁니다.

[토스 관계자 : 최근 투자 트렌드 변화로 인한 이용자 수 감소로 인해 기존 (P2P) 업체와 계약 연장 여부를 지난해부터 신중히 검토해 왔습니다.]

토스는 또 투자자 혼란을 고려해  종료 한 달 전에 내용을 알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토스 이용 부동산 소액투자자 A씨 : 굉장히 많이 당황스럽고요. 토스 앱 안에서 (상품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투자를 했던 건데, 그런데 갑자기 종료를 한다면,  일방적으로 버림받은 거죠.]

특히 일부 투자자는 한 P2P업체가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원금 회수가 지연되자, 토스 측에도 책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집단소송을 벌이겠다는 투자자도 2000명에 달합니다. 

이에 토스는 '판매 중개'가 아닌 단순 '광고'만 했고, 투자 손실 발생 가능성도 충분히 알린 만큼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논란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부동산 소액 투자 서비스'의 종료 결정이 갈등의 불씨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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