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호텔서 일회용 샴푸·비누 못 쓴다
SBS Biz 김기송
입력2021.03.31 13:08
수정2021.03.31 13:23
환경부의 일회용품 규제에 따라 내년부터 50실 이상 숙박업소에서 소용량으로 제공하던 샴푸와 린스 등 플라스틱 용기 무료 제공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오늘(3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환경부 방침에 따라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롯데시티호텔과 L7호텔은 일회용을 대체할 300ml 용량의 샴푸 용기를 주문 제작한 상태입니다.
작은 일회용 비누를 액체형 비누로 바꾸고, 샴푸 등은 다회용 대용량 용기에 담아 놓을 방침입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역시 샴푸와 바디워시 등을 대용량 용기로 바꿀 준비 중입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각 호텔과 리조트의 지리적 특성과 브랜드 가치를 고려해 대용량 제품을 맞춤형으로 선정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호텔 현장에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환경부의 이러한 조치에 따라 특히 고가의 5성급 특급호텔의 경우 반발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일회용품을 갖췄는지가 호텔을 결정하는 한 가지 이유가 될 정도로 고객의 관심이 큰 상황에서 투숙일이 다른 고객과 공유해야 하는 대용량 제품을 들여놔야 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특급호텔들은 대용량 용기 고급화 및 고급 샴푸 브랜드 등과 협의해 대용량 제푸을 공급받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경영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따르는 업계 분위기 속에서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여서 시행 및 관리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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