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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배당성향 20% 확정…하반기 중간배당 나서나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3.31 11:17
수정2021.03.31 11:52

[앵커]

농협금융지주가 조금전 주주총회를 열고 배당성향 20%를 확정했습니다.

배당성향이 지난해보다 줄었기 때문에 농민에게 돌아가는 지원도 그만큼 줄어들텐데요.

이에 따라 하반기 중간배당 같은 주주환원정책이 유력하게 검토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권준수 기자, 우선 5대 금융지주 중에서 농협금융의 배당성향이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농협금융이 오늘(31일) 주주총회에서 배당성향 20%를 확정했는데요.

1년 전만 해도 배당성향이 28.1%에 달했지만 금융당국이 배당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리면서 크게 낮추게 된 겁니다.

이에따라 배당규모도 이전에는 5천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약 3천500억원 규모로 크게 쪼그라 들게 듭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조 73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그 전 해보다 수익이 437억원 정도만 줄었는데요.

문제는 배당금이 크게 줄면서 농민에게 돌아가는 돈이 적어진다는 겁니다.

농협금융의 배당금은 100% 출자한 농협중앙회로 넘어가 단위농협에서 조합원에게 나눠주는 형식이기 때문인데요.

농협 관계자는 "기존보다 들어오는 돈이 적어지면 농민 교육지원사업이나 지자체 협력 사업 같은 농민 지원이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농민들 불만이 클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래서 농협금융지주도 금융당국 권고가 끝나는 하반기에는 중간배당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농협금융은 이미 정관상 사업연도 중 1회에 한해 이사회 결의로 중간배당을 할 수 있게 돼있습니다.

다만, 금융지주가 출범한 2012년 이후 아직까지 한번도 중간배당을 실시한 적은 없습니다.

이달 들어 정기 주주총회를 끝낸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돈을 늘리기 위해 중간배당에 나서겠다는 계획인데요.

농협금융지주도 이번 정기주주총회 이후 중간배당 검토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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