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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좌초 선박 에버기븐호 일부 부양…정상화는 아직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3.29 17:52
수정2021.03.29 18:39

[앵커]

수에즈운하를 막고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부양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정상화까지는 아직 미정이라 우려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조슬기 기자, 좌초선 에버기븐호 부양 작업이 성공했다고요? 

[기자]

네, 수에즈운하를 마비시켰던 길이 400m, 폭 59m인 에버기븐호가 정상 항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해상운송업체 인치케이프의 SNS를 인용해 에버기븐호가 현지시간으로 오늘(29일) 새벽 4시 30분 재부양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3일, 선박 좌초 사고가 발생한지 일주일만인데요. 

다만 수에즈운하가 언제 다시 개방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에버기븐호가 박혀있던 모래톱에서 빠졌지만, 대각선 방향으로 운하를 막고 있는 것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국내 해운업계도 소식을 예의주시하고 있죠? 

[기자]

네, 해운업계도 수에즈운하 복구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저마다 현지 소식통을 통해 상황을 파악 중인데요.

외신 보도와 마찬가지로 수에즈운하에 좌초된 선박이 물에 뜬 건 맞지만 완벽하게 부양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 통행이 재개될지 결정된 바가 없는 만큼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업계에선 수에즈 운하가 재개통돼도 하루 평균 50척 안팎만 지난 수 있어, 정상 운행이 가능하려면 최소 1주일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국내 해운사 HMM은 선박 4척을 46년 만에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방봉으로 우회하도록 노선을 변경한 바 있는데요.

수에즈운하 대신 희망봉을 경유하면 거리가 9600㎞ 이상 길어지기 때문에 우리 수출 기업들의 물류 부담도 늘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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