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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 오뚜기, 장수 CEO 교체로 돌파구?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3.29 11:21
수정2021.03.29 12:00

[앵커]

오뚜기가 지난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를 교체했습니다. 

10년 넘게 회사를 이끌어온 이강훈 사장이 물러난 건데요. 

최근 오뚜기의 미역 상품에 중국산 미역이 혼입됐다는 의혹이 나왔는데, 전량 회수 약속과 함께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게 이 전 대표의 마지막 공식 행보가 됐습니다.

김완진 기자, 오뚜기의 대표 체제는 어떻게 변하게 되나요?

[기자]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함께 2인 대표 체제를 구축했던 이강훈 사장이 물러났는데요.

황성만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돼 사장 승진하면서 이 자리를 채우게 됐습니다.

함영준, 황성만 2인 대표 체제로 가게 된 겁니다.

황 신임 대표는 1990년 초반 입사한 이후 계속 근무해 온 오뚜기맨입니다. 

라면 연구소장을 지내면서 스낵면 등 여러 히트상품을 직접 만들었고요. 

오뚜기라면 대표이사와 오뚜기 제조·영업본부장, 부사장에 이어 이번에 오뚜기 대표 자리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앵커]

이강훈 대표는 식품업계 대표 장수 CEO로도 유명했는데,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된 거죠?

[기자]

네, 이 대표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 사내이사에 재선임돼 임기가 2년 더 남았었는데요.

이번 주총에서 사임을 표명했습니다.

오뚜기는 최근 일부 옛날미역 제품에 중국산 미역이 섞였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곤욕을 치르는가 하면, 불법 토지 전용 의혹도 받은 바 있고, 일감 몰아주기로 지배주주 일가가 이익을 챙긴다는 논란에도 휩싸였습니다.

결국, 한동안 '갓뚜기'로 불렸던 명성에 잇따라 흠집이 나기 시작했는데,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일종의 책임론 반영 성격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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