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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성? 불안조장?…코로나19 보험 ‘갑론을박’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3.26 18:10
수정2021.03.26 19:28

[앵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관련 보험 상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공익성을 바탕으로 보험을 출시했다고 설명하지만, 오히려 불안감을 키우는 상술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단돈 500원에 가입할 수 있는 이 보험은 코로나19로 사망할 경우 최대 2000만원을 보장한다고 소개합니다. 

출시된 지 약 3개월 만에 벌써 가입자 수가 5000명을 넘었습니다.

최근에는 보험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 더해 이용자 수가 1800만명인 '토스'까지 판매 채널을 넓혔습니다.

보험사 측은 "국민적으로 우려가 큰 코로나19 위험을 보험을 통해 안심시키기 위한 취지로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보험 가입비 수익만큼 코로나19 취약 계층에 기부를 할  예정이라며 공익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보험사는 백신 접종 부작용 중  하나인 급성 알레르기 반응,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으면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200만원을  지급하는 보험을 출시했습니다.

또 특약을 통해 백신 접종 뒤 코로나19로  숨지면 최대 2000만원을 보장합니다.

특히 출시를 앞두고 일정 기간 동안 독점적으로 보험을 팔 수 있는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는데, 보험사 측은 "공익적인 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저마다 공익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를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배홍 /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 : 미끼상품이라고 하잖아요. 소비자들이 공포스러워하는 코로나19에 대해 보험사들이  행여나 고객들에게 초기 접근하기 위한 용도로만 (보험을) 개발했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해외에서는 코로나19로 소득이 줄었을 경우 비용을 지원하는 등의 보상 보험, 영업 손실 보험 등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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