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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도 올린다… 내달 택배 요금 250~300원 인상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3.25 11:18
수정2021.03.25 12:10

[앵커]

이번 달 롯데 택배에 이어 택배업계 1위 사업자인 CJ대한통운도 기업고객한테서 받는 택배 요금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250원에서 300원가량을 올린다고 하는데요.

박규준 기자, 택배 요금 줄인상은 예고되긴 했는데, 결국 업계 1위 CJ 대한통운도 올렸군요?

[기자]

국내 택배 시장의 50.1%(지난해 기준)를 장악하고 있는 CJ대한통운도 다음 달 1일부터 기업고객들의 택배 요금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형 상자(80cm, 2kg 이하) 기준으로 택배 요금이 기존 1,600원에서 1,850원으로 250원 올라갑니다.

이보다 한 단계 큰 상자(100cm, 5kg 이하)는 1,800원에서 2,100원으로 300원 오릅니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적자 고객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택배 요금을 올린 적 있는데, 이번엔 전체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인상을 통보했습니다.

[앵커]

CJ대한통운이 밝힌 인상 이유는 뭔가요?

[기자]

모든 택배사가 똑같겠지만,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택배사들은 택배 상자 분류인력들을 별도로 채용하고 자동화 설비를 확충하는 데 많은 돈을 쓰고 있습니다.

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는 이달 15일부터 전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택배 요금을 올렸고, 한진은 지난해 말, 일부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택배 요금을 인상했습니다.

[앵커]

관심은 일반 소비자들이 내는 택배비일 텐데, 이것도 오를까요?

[기자]

택배회사들은 일반 소비자 택배비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일반 소비자 택배비도 인상되지 않겠냐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세한 온라인쇼핑몰 판매사들은 인상된 택배 요금을 감당하기 힘들어 무료배송 혜택을 줄이거나, 택배비나 상품가격을 올리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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