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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자문사들 신한금융·우리금융에 엇갈린 권고…주주 향방은?

SBS Biz 최나리
입력2021.03.24 11:20
수정2021.03.24 12:06

[앵커]

최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업체들이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사내·외이사 연임 안건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놨습니다. 

내일(25일) 신한금융지주의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본격 금융업계 주주총회가 시작될 텐데, 주주들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최나리 기자, 의결권 자문사들이 어떻게 권고하고 있나요?

[기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업체 ISS는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사내·외이사 연임 안건에 대해 모두 ‘반대’를 권고했습니다.

반면 업계 세계 2위인 글래스루이스는 같은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습니다. 

이들 업체는 외국인 주주의 의결권 행사에 영향력을 크게 미치고 있어서 지주사들에게 이번 권고가 부담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엇갈린 권고를 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최근 사모펀드 사태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징계가 예고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해 ISS는 신한금융지주 보고서를 통해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신한지주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 건과 임기 만료를 앞둔 6명의 사외이사의 연임에 반대했습니다. 

또 ISS는 지난해 이사 후보들이 취업 비리로 유죄 판결을 받은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허용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반대로 글래스루이스는 조 회장이 채용 비리 1심 판결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법률적 문제가 일부 해소됐다고 봤습니다. 

우리금융지주에 대해서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손태승 회장이 잇단 제재를 받았음에도 이사진이 손 회장의 이사직 해임에 실패하고 오히려 지지했다는 점을 두고 두 자문업체의 의견이 갈렸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도 입장을 결정했다고요?

[기자]

네, 국민연금 수탁위는 우리금융지주 안건에 대해서는 이원덕 사내이사 선임안 외에 모두 반대하기로 했습니다. 

반대한 이유는 해외금리연계 집합투자증권(DLF) 불완전판매 관련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 소홀입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이사선임과 감사위원 선임안은 찬성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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