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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조원태 사내이사 선임안 반대…박찬구는 지지

SBS Biz 권세욱
입력2021.03.24 11:20
수정2021.03.24 12:06

[앵커]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하기로 했습니다.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에서는 박찬구 회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권세욱 기자, 국민연금이 조원태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한 이유는 뭐죠?

[기자]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어제(23일) 제10차 회의를 열었는데요.

모레(26일) 열리는 대한항공 주총에서 조원태 사내이사 선임의 건에 반대하기로 했습니다.

조 회장이 선임되면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가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인데요.

아시아나 인수 계약 체결 과정에서 실사하지 않고 계약상 불리한 내용이 우려된다는 판단입니다.

수탁위는 같은 이유로 임채민 감사위원 선임안과 감사위원이 되는 김동재 사외이사 선임안도 반대했습니다.

[앵커]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 분쟁 관련해선 박찬구 회장을 지지했다고요?

[기자]

수탁위는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모두 박찬구 회장 측에 찬성표 행사를 권고했습니다.

박 회장 조카 박철완 상무 측이 제시한 주주 제안에는 대부분 반대하기로 했습니다.

수탁위는 금호석화 경영진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경영진이 교체되면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박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은 경영진 견제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해 찬성하기로 했습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에 이어 2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박 회장을 지지하면서 모레 주총에서 박 회장이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국내 주요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가 박 상무 손을 들어주는 등 자문사 의견이 엇갈려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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