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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이젠 상장폐지 위기…월급도 50%만 지급 검토

SBS Biz 윤성훈
입력2021.03.24 11:19
수정2021.03.24 12:06

[앵커]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최악의 상황에 놓인 쌍용자동차에 또 하나의 악재가 덮쳤습니다.

상장폐지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윤성훈 기자, 쌍용차가 또 감사의견이 거절됐다고요?

[기자]

네, 쌍용차는 어제(23일)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습니다.

감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은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을 이유로 감사 의견을 거절했습니다.

쌍용차의 재무제표가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것이라 가정하고 작성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난해 쌍용차는 4,49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자본잠식률도 112%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삼정회계법인은 기업의 존속 가능성에 의문이 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쌍용차는 지난해 모든 분기 보고서에 이어 연간 보고서까지 감사의견이 거절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한국거래소는 쌍용차의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쌍용차 주식은 거래정지 상태입니다.

이의신청 기한은 다음 달 13일까지입니다.

감사인이 해당 사유가 해소됐다는 의견서 등을 제출하는 경우에는 상장 폐지가 유예될 수 있는데요.

거래소는 이의 신청을 검토해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합니다.

[앵커]

엎친 데 덮친 격이군요.

쌍용차는 이번 달도 정상 급여 지급이 어렵죠?

[기자]

그렇습니다.

쌍용차는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이번 달과 다음 달의 급여를 50%만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를 두고 노사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달 쌍용차는 일부 부품사들의 납품 중단으로 공장 가동이 단 사흘에 그쳤는데요.

판매까지 막히면서 월급을 정상적으로 지급하기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SBS Biz 윤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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