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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前 DB그룹 회장, 계열사 임원으로 경영 복귀

SBS Biz 박연신
입력2021.03.24 11:19
수정2021.03.24 12:06

[앵커]

성추행 사건으로 회장직을 사임했던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 최근 계열사 미등기 임원에 선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장직에서 물러난 지 3년 6개월 만에 임원 자격으로 경영에 복귀한 건데요.

박연신 기자, 김준기 회장이 어느 계열사 임원으로 선임된 건가요?

[기자]

DB그룹은 어제(23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김준기 전 DB 그룹 회장이 지난 1일, DB 아이앤씨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는데요.

DB 아이앤씨는 IT·무역 계열사로, DB 그룹에서 비금융 계열 지주사 역할을 하는 회사입니다.

DB 아이앤씨가 DB 하이텍의 지분 12.42%를 갖고 있고, 다시 DB하이텍이 DB 메탈의 지분 26.94%를 가지고 지배하는 구조인 건데요.

김 전 회장은 DB 아이앤씨에 대한 11.2%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 전 회장이 다시 경영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김 전 회장의 본격적인 경영 복귀라고 보기로는 어렵다는 것이 그룹 측 설명인데요.

DB그룹 측은 "김 전 회장이 창업자로서 50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회사 경영에 대한 조언을 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전 회장의 아들인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취임한 뒤 DB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김 전 회장의 역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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