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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깜빡이 켠 금리...우대금리도 잇따라 폐지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3.23 11:21
수정2021.03.23 11:54

[앵커]

최근 은행권에서는 신용대출을 포함해 전세자금 대출 같은 대출 상품들의 우대금리를 없애고 있습니다.

기본금리를 올리기보다는 우대금리를 조정해 금리 인상 효과를 노린 건데요.

권준수 기자, 우리은행이 신용대출 우대금리에 변화를 줬죠?

[기자]

네, 우리은행이 어제(22일)부터 직장인우대 신용대출 등 11개의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모두 없앴습니다.

기존에 이 대출 상품들을 이용하던 고객 입장에서는 우대금리가 사라져 금리가 오른 것과 다름없는데요.

이에 따라 오늘부터 대출 기간을 연장하거나 다시 약정할 경우 상품에 따라 최저 0.3%p에서 최고 0.6%p에 달하는 우대금리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최근 우리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6개월 전 평균 2.1% 수준에서 최근 2.72%대까지 올랐는데요.

우리은행은 "이번에 우대금리 혜택을 없앤 상품의 경우 신규 판매를 중단한 상황이라 해당 고객이 다른 주력 신용대출 상품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신용대출 말고도 다른 대출금리도 오르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커지겠어요?

[기자]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의 금리도 속속 오르고 있는데요.

우리은행은 오는 25일부터 전세자금 대출도 우대금리 혜택을 없애 금리를 0.2%p 올리기로 했습니다.

앞서 신한은행도 이번 달에 전세자금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같은 방식으로 0.2%p씩 올렸는데요.

NH농협은행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p 올리는 등 소비자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이 대출 상품의 기본 금리를 올리는 대신, 깎아주는 금리인 우대금리를 없애고 있어 대출받은 상품에 금리 변화는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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