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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소속 '슈에무라', 한국서 16년만에 철수

SBS Biz 김기송
입력2021.03.22 15:46
수정2021.03.22 17:19



프랑스 로레알 그룹의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가 오는 9월 말을 끝으로 한국시장에서 철수합니다. 지난 2005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16년 만입니다. 

오늘(22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티앙 마르코스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지난 17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슈에무라의 영업 종료를 알렸습니다.

마르코스 대표는 "슈에무라 브랜드의 국내 사업을 종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로레알코리아 백화점사업부는 국내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브랜드에 집중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극대화하고 국내 뷰티 시장의 카테고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9월까지 한국내 슈에무라 사업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회사는 위 결정을 통해 영향을 받는 모든 직원을 지원하는 한편, 개별 상황을 고려해 로레알코리아 전체 사업 내에서 가능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슈에무라의 국내 매장은 77개로 연내 모든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가운데 백화점에 입점된 매장은 35개로 절반 수준이며 화장품 편집숍인 시코르·세포라 및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등에도 입점해 있습니다.

슈에무라는 지난 2019년 시작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의 여파로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슈에무라는 로레알그룹에 속해있지만, 생산은 여전히 일본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로레알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검토한 결과 온·오프라인 모두 철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9월 이후부터는 면세점에서 슈에무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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