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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리브엠 재지정 결정 앞두고 노사 갈등 ‘고조’

SBS Biz 이한승
입력2021.03.22 11:20
수정2021.03.22 11:57

[앵커]

금융당국은 지난 2019년 4월 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습니다.

은행 본연의 업무는 아니지만,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서비스와 편익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였는데요.

다음 달 재지정을 앞두고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한승 기자, 왜 노사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국민은행 사측은 재지정을, 국민은행 노조는 취소를 원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국민은행 노조는 오늘(2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금융위원회 앞에서 리브엠 사업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취소해달라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 1월 국민은행이 금융당국에 재지정 신청을 한 날 노조는 지정 취소 신청을 내면서 재지정에 반대하고 있는데요.

국민은행 사측이 리브엠과 관련해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공감대 형성은커녕 제대로 된 논의나 연락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앵커]

노조는 왜 반대하는 건가요?

[기자]

노조의 반대 논리 중 가장 큰 것은 리브엠 사업이 은행의 고유업무에 지장을 준다는 것입니다.

2년 전에 금융당국이 리브엠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할 때, '은행 고유업무 수행에 지장 없도록 내부통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라는 부가조건을 내걸었는데요.

노조는 사측이 지역영업그룹 대표 실적 평가에 리브엠 가입실적을 반영해 직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이에 대해 실적 반영 여부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지점이나 지점장 평가에는 반영되지 않아 고유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입장이어서 노사 갈등이 쉽게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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