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SLR 면제조치 연장 안 한다”…美 채권금리 ‘휘청’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3.22 06:03
수정2021.03.22 07:26
[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은행의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SLR 면제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국채금리가 더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류정훈 기자, 시장의 예상과 다른 연준 발표가 나왔어요?
[기자]
연준은 다음 달부터 다시 은행의 보완적 레버지리 비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현지 시간 금요일(19일) 연준은 성명을 통해 "한시적으로 적용됐던 SLR 면제 조치가 예정대로 만료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은 SLR 면제 조처가 만료되면 이제 막 회복 단계에 진입한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연장에 무게를 두었는데요.
갑작스러운 발표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곧바로 1.749%까지 치솟았습니다.
[앵커]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 SLR이 어떤 조치죠?
[기자]
SLR은 국채를 포함한 위험자산을 추가로 매입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일정 수준 이상 보유하도록 규정한 제도인데요.
자산규모 2,500억 달러가 넘는 대형 은행들에 적용됩니다.
연준은 지난해 투자 활성화를 위해 국채를 비율 계산에 넣지 않아도 되게끔 규제를 완화해 줬고, 그 시한이 이번 달 말까지였습니다.
쉽게 말해 대형은행들이 국채를 사도록 유도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치였는데요.
실제로 대형은행들이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게 되면서 국채 수요가 늘어났고, 결국 국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가 떨어지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런데 다음 달부터는 다시 국채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된 거네요.
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예상되나요?
[기자]
은행이 기준 이상으로 갖고 있던 국채를 내다 팔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그 규모가 최대 5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금융주들이 약세로 돌아섰고요.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다른 나라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요.
최근 브라질과 터키, 러시아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자본 유출 가능성이 커집니다.
게다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미국 경제 회복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으면 연준이 결국 정책 변화로 대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은행의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SLR 면제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국채금리가 더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류정훈 기자, 시장의 예상과 다른 연준 발표가 나왔어요?
[기자]
연준은 다음 달부터 다시 은행의 보완적 레버지리 비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현지 시간 금요일(19일) 연준은 성명을 통해 "한시적으로 적용됐던 SLR 면제 조치가 예정대로 만료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은 SLR 면제 조처가 만료되면 이제 막 회복 단계에 진입한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연장에 무게를 두었는데요.
갑작스러운 발표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곧바로 1.749%까지 치솟았습니다.
[앵커]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 SLR이 어떤 조치죠?
[기자]
SLR은 국채를 포함한 위험자산을 추가로 매입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일정 수준 이상 보유하도록 규정한 제도인데요.
자산규모 2,500억 달러가 넘는 대형 은행들에 적용됩니다.
연준은 지난해 투자 활성화를 위해 국채를 비율 계산에 넣지 않아도 되게끔 규제를 완화해 줬고, 그 시한이 이번 달 말까지였습니다.
쉽게 말해 대형은행들이 국채를 사도록 유도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치였는데요.
실제로 대형은행들이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게 되면서 국채 수요가 늘어났고, 결국 국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가 떨어지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런데 다음 달부터는 다시 국채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된 거네요.
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예상되나요?
[기자]
은행이 기준 이상으로 갖고 있던 국채를 내다 팔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그 규모가 최대 5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금융주들이 약세로 돌아섰고요.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다른 나라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요.
최근 브라질과 터키, 러시아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자본 유출 가능성이 커집니다.
게다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미국 경제 회복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으면 연준이 결국 정책 변화로 대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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