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ESG투자 8년새 3배 증가…전경련 “ESG 성과 관리 필요”
SBS Biz 최나리
입력2021.03.21 10:02
수정2021.03.21 20:22
최근 국내외 기업계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투자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ESG란 기업 경영이나 투자 시 재무적 지표를 넘어 환경과 사회 영향, 투명경영 등 비재무적 성과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것으로, 기존의 기업 사회공헌과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속가능경영이 확대 발전된 개념입니다.
오늘(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전 세계 ESG 투자자산 규모는 2012년 13조3천억 달러(1경5천29조원)에서 2020년 40조5천억 달러(4경5천765조원)로 8년 새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ESG 투자의 국가별 비중(2018년 기준)을 살펴보면 유럽과 미국이 각각 46%와 39%를 차지하면 글로벌 투자의 85%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이 7%를 기록하며 아시아 국가 중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국내에서도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사회책임투자(SRI)를 중심으로 ESG 투자가 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2022년까지 전체 자산의 50%를 ESG 기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투자 규모는 2012년 49억 달러에서 2019년 255억 달러로 5배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에 국내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한 ESG 경영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사회 내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데 더해 기존 지속가능경영 사무국을 최고경영자(CEO) 직속 지속가능경영 추진센터로 격상했습니다.
아울러 전사 차원의 협의기구인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최고재무책임자(CFO) 주관으로 격상해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지속가능경영을 우선순위로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도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해 ESG 정책과 계획, 주요 활동 등을 심의·의결하는 권한을 갖게 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각각 4천억원, 3천억원 규모의 ESG 채권도 발행했습니다.
SK는 수펙스추구협의회가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존의 에너지·화학위원회 대신 환경 관련 어젠다를 본격적으로 다룰 환경사업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LG와 상장 계열사들도 올해 이사회 내 ESG 경영의 최고 심의 기구인 'ESG 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롯데그룹은 2016년부터 환경과 공정거래, 사회공헌, 동반성장 등 ESG 항목을 임원 평가에 반영하고 있고, 또 그룹 차원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추진하는 한편 자산 1조 원 이상 계열사엔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이 밖에도 한화는 그룹 내 지배구조 관련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설치 운영 중이고, 현대중공업그룹도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사장을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로 선임하고, ESG 실무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이와 관련 전경련은 "국내기업들도 전사적인 ESG 성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ESG 활동이 드러나도록 정보 공시를 강화하고, ESG 분류체계 및 정보공시와 국제표준 현황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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