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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5채 싹쓸이 전 LH 직원…퇴사 후 공기업서 감사실장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3.20 10:17
수정2021.03.20 11:05



본인과 가족 명의로 전국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 15채를 매매했다가 징계를 받고 퇴사한 전 LH 직원 A 씨가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의 감사실장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A 씨는 LH 재직 시절 수원, 동탄, 경남, 대전, 포항, 창원 등에서 LH 아파트를 무더기로 매입하고도 회사에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가 견책 징계를 받고 스스로 회사를 나왔습니다.

A 씨는 징계 사실을 숨긴 채 11대1의 경쟁률을 뚫고 공기업에 재취업했고 입사 1년 반 뒤에는 승진해 감사실장에 보임됐습니다.

해당 공기업은 황보 의원의 문제 제기 전까지 A 씨가 LH에서 징계를 받은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징계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입사에 불이익을 받을까 싶어서"라고 회사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공직기강이 뿌리부터 썩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가 공직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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