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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플라자, 위약금 내고 계열호텔 영업서 손뗀다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3.19 11:21
수정2021.03.19 13:13

[앵커]

코로나 19로 호텔업계가 한계 상황에 몰리고 있는데요.

한화그룹 내 호텔을 운영하는 한화 플라자가, 계열사가 소유하고 있는 호텔 운영을 1년 만에 자진해서 손을 떼기로 했습니다. 

더 이상 운영을 맡았다가는 손실만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단독취재한 장지현 기자 연결합니다. 

수원 광교신도시 내에 위치한 특급 호텔인데, 한화플라자가가 운영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한화그룹 내 호텔 운영 회사인 플라자디앤씨가 다음 달 30일 기준으로 에이치피앤디와 맺었던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임대계약을 해지키로 했습니다. 

플라자디앤씨는 2019년 설립된 회사로 사실상 메리어트 수원 호텔을 위탁 운영하기 위해 만든 계열사입니다. 

플라자디앤씨는 지난해 1월부터 20년 동안 연간 최소 30억 원의 임차료를 내고 호텔을 위탁 운영하기로 했지만, 결국 코로나19로 실적이 악화되자 위약금 60억 원까지 내며 나가게 된 겁니다. 

눈에 띄는 점은 에이치피앤디가 한화건설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로 메리어트 수원을 소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계열사 건물의 호텔까지도 운영을 맡아주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호텔업계가 전반적으로 한계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하죠? 

[기자]

네, 영업을 중단하거나 아예 매물로 내놓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휴업 호텔은 49곳에 달했는데, 올해는 벌써 26곳이 추가된 상태입니다. 

지난해 영업을 종료한 호텔만 53곳, 서울 강남의 5성급 호텔인 르메르디앙 서울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도 폐업했습니다.

워커힐은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의 객실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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