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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보수’ 금융지주 사외이사 등장…안건은 무사통과?

SBS Biz 이한승
입력2021.03.19 11:19
수정2021.03.19 12:01

[앵커]

5대 금융지주에서 처음으로 억대 보수를 받는 사외이사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해야 할 사외이사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시각은 여전합니다.

이한승 기자, 사외이사에게 억대 보수를 주는 금융지주가 어딘가요?

[기자]

KB금융지주인데요.

이사회 의장인 선우석호 교수를 비롯해 3명의 사외이사가 1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억대 보수 사외이사가 3명이나 있다 보니, 사외이사 평균 보수도 5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이 가장 높았습니다.

다른 금융지주의 사외이사들도 평균적으로 7천만 원 전후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1년 전보다 8% 넘게 늘어난 겁니다.

통상 사외이사들은 이사회나 각종 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100만 원 정도의 수당을 받는데요.

지난해에는 CEO 선임이나 사모펀드 보상 문제 등 이사회 의결 사안이 많았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사외이사가 견제보다는 그냥 손만 드는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잖아요.

지난해에는 어땠나요?

[기자]

사외이사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안건이 부결된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에는 5대 금융지주 통틀어 신한금융에서 나온 2건의 부결이 전부였습니다.

통과시킬 만해서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할 수 있지만, 사외이사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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