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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연봉 1위는 허인 국민은행장…성과급만 12억 원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3.19 11:19
수정2021.03.19 16:20

[앵커]

지난해 4대 은행장 중에서 허인 KB국민은행장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과급만 12억 원을 넘게 받았다는데요.

권준수 기자, 허 행장을 포함해 은행권 CEO들의 연봉이 공개된 거죠?

[기자]

네, 각 시중은행 사업보고서에 나와 있는데요.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지난해 18억 5,900만 원을 받아 연봉 1위에 올랐습니다.

허 행장의 성과급만 12억 400만 원에 달하는데, 이전에 부행장과 전무로 재임하던 시절에 받은 성과급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KB국민은행은 "수익성, 건전성 등 지표와 경영과제 추진 실적을 이용해 종합적으로 성과를 평가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으로는 재작년에 취임한 진옥동 신한은행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지난해 각각 11억 3,000만 원, 10억 2,200만 원의 비슷한 연봉을 받았습니다.

반면 취임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장기 성과급이 빠져 절반 수준이 5억 5,3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앵커]

CEO들의 연봉뿐만 아니라 은행권 퇴직금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은행권에서 5억 원 이상을 받은 상위 임직원은 은행장을 제외하면 퇴직 직원들이 대부분인데요.

흔히 말하는 '금퇴자'라고 불리면서 10억 원을 넘긴 경우도 있습니다.

한 예로, 하나은행의 관리자급 퇴직자는 지난해 급여와 상여급, 그리고 퇴직급여를 합해서 총 12억 9천만 원을 받았는데요.

전반적으로 대부분 시중은행이 희망 퇴직자에게 최대 3년 치 임금과 학자금 같은 복지혜택을 얹어 인력 교체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한편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퇴직급여는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겨, 그 전 해보다 약 10% 늘어나는 등 은행권 퇴직 비용은 매년 오름세에 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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