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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세 내기 겁나네” 슬슬 쌓이는 아파트 매물

SBS Biz 박연신
입력2021.03.18 17:56
수정2021.03.18 19:30

[앵커]

부동산 시장은 한동안 이어졌던 열기가 최근 가라앉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한 달 사이 서울 아파트 매물이 부쩍 늘었는데, 봄 이사철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매수 문의는 뚝 끊기고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천 세대가 넘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아파트를 사겠다는 손님은 없고 팔겠다는 손님만 줄지어 문의가 오는 분위기입니다.

[이문숙 / 공인중개사 : (오늘 물건) 보러온 사람이 없었어요. 전화도 없었고, 많이 줄었어요. 예전보다. 원래는 성수기예요. 3~4월이. 계절상으로 볼 때 부동산은 성수기인데, 올해는 움직임이 별로 없네요.]

이렇게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만 늘다보니 서울 아파트 매물은 한 달 전보다 1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 별로는 도봉구가 25.1% 늘어 가장 높았고 이어 노원(23.5%)과 은평(22.5%), 서대문(22.4%) 순이었습니다. 

오는 6월부터 양도소득세가 중과되고 급등한 공시가격에 따라 보유세 부담이 늘면서 다주택자들이 아파트를 팔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인만 /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 : 팔려고 하니까 양도세 때문에 팔지도 못하겠고, 가지고 가려다 보니까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매물이 나오면서 조금씩 (가격) 상승세도 점점 둔화되고 있고 약보합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 같습니다.)]

부쩍 오른 아파트 공시가격이 공개되고 '보유세 폭탄'이란 말까지 나오면서 6월 전 다주택자의 '아파트 팔기'가 본격화될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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