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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논란 속 美 니콜라 지분 절반 매각…2천억 차익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3.18 17:55
수정2021.03.18 19:41

[앵커]

한화가 사기 논란이 불거졌던 미국 수소트럭 회사 니콜라 지분 절반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또 다른 수소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슬기 기자, 니콜라 지분 절반이면 얼마나 파는 거죠? 

[기자]

한화가 갖고 있는 니콜라 지분이 2천 2백만 주입니다.

이중 절반인 1천105만 주를 올해 연말까지 처분할 예정입니다. 

외신 보도를 통해 이런 계획이 알려졌는데요.

앞서 한화는 지난 2018년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모두 1억 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확보했는데요. 

당시 주당 매입가가 평균 4.5달러고 어제(17일) 종가가 16.3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매각 차익만 1억 8천110만 달러, 우리 돈 2천억 원이 넘습니다. 

한화는 니콜라 지분을 팔아 확보한 돈으로 미국 내 수소 사업에 투자해 사업 영역을 지금보다 더 넓힐 계획입니다.

[앵커] 

결국 사기 논란 때문에 지분을 파는 겁니까?

[기자]

네, 그런 시각이 있습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한화의 이번 니콜라 지분 매각 결정을 작년 공매도 보고서로 촉발된 사기 의혹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그러나, 한화 측은 투자자금 확보 차원에서 니콜라 지분 매각을 결정했을 뿐 양사 관계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지분 매각이 이뤄진다 해도 니콜라와 사업 협력이 크게 축소되지 않을 거라는 설명인데요. 

니콜라 측도 한화는 여전히 중요한 전략적인 파트너로 남아 니콜라 내 이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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