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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에만 1주당 10만원 수익…공모주 대박 꿈 이어질까?

SBS Biz 안지혜
입력2021.03.18 17:54
수정2021.03.18 19:52

올해부터 적은 금액을 청약한 투자자도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앞서 보신 SK바이오사이언스에 희망을 거셨던 분들 많을 겁니다. 그럼 청약을 받은 투자자들의 차익은 얼마나 될까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공모주를 300주 넘게 배정 받은 투자자도 있다고 하는데, 굉장하네요. 이 분은 얼마를 넣은 겁니까?
68억 원 넘는 증거금을 넣어서 317주로 가장 많은 물량을 받은 60대 투자자 A씨 얘기입니다.



증거금 규모에서 알 수 있듯이 일명 '큰손'이라고 하는데요.

A씨는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서 청약을 신청했습니다.

이밖에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에서도 각각 195주, 171주를 받은 투자자가 나왔습니다.

여러 증권사에서 중복청약이 가능했다는 걸 감안하면 이 투자자들이 받은 물량은 더 많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 오늘(18일) 하루에만 얼마나 번 겁니까?
오늘 매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이 주식을 팔았다면 번 돈은  한 주당 10만4천 원입니다.



공모가 대비 160% 수익률인데요.

아직 안 팔았다면 계좌 상 평가차익으로 봐야겠죠.

A씨의 경우엔 오늘 하루 만에 3300만 원, 나머지 투자자도 각각 2028만 원, 1778만 원에 달합니다. 

부럽네요. 안 기자도 청약 참여했습니까?
못했습니다.

앵커는 하셨나요?

저도 못했습니다. 안타깝네요. 하지만 상장한 다음 하루 이틀뿐 아니라 멀리 본 수익률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앞서 상장한 이른바 대박 공모주들의 현재 주가 흐름은 어떻습니까?
지난해 하반기 연달아 상장하면서 똑같이 큰 관심을 모았던 대어급 기업들이죠.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대표적으로 살펴보면요.



세 종목 모두 상장 직후 며칠은 주가가 크게 과열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거품이 빠지면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 현재 주가는 상장 직후 최고가의 60%에 머무르는 수준입니다.

때문에 당시 가격에 매수한 투자자라면 현재는 웃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주목받는 공모주들에는 또 뭐가 있을까요?
이미 장외시장 가격이 220만원을 넘긴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 뿐만 아니라 카카오뱅크·페이·페이지 '3형제'도 연내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물적 분할해 만든 LG에너지솔루션도 공모금액만 15조 원에 달할 정도로 올해 최대어로 꼽힙니다.

다만 공모주 투자가 항상 '따상'을  간다는 공식이 있는 건 아니란 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시장에 풀린 돈이나 경기 흐름도 면밀하게 따져봐야겠죠. 안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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