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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라진 과·차장…국민은행, 직원도 모르게 직급 삭제 ‘해프닝’

SBS Biz 이한승
입력2021.03.18 11:24
수정2021.03.18 11:59

[앵커]

과장이나 차장과 같은 전통적인 직급 대신에 프로나 매니저 등으로 통일하거나 아예 이름 뒤에 '님'을 붙이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보수적인 금융권도 이런 직급 파괴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국민은행이 최근 직원들도 모르게 직급을 삭제해 논란이 됐다고 합니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이한승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은행도 직급을 없앤 건가요?



[기자]

직급을 없앤 건 아니고요.

지난달 사내 메신저나 사내 전산망에 이름과 같이 나오는 직급을 일괄적으로 지운 겁니다.

보이지 않게 한 거죠.

앞서 신한은행이 직급 대신 자유롭게 호칭을 바꾼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요즘 직급 안 쓰는 기업도 늘고 있는데, 직급을 보이지 않게 한 게 뭔가 문제인 거죠?

[기자]

직급을 삭제하면서 직원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은 게 화근이 됐습니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어떤 공지나 노사 합의도 없이 갑자기 직급이 없어지니까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국민은행 노조가 반발했고, 사측은 하루 만에 다시 원상복구 했습니다.

[앵커]

국민은행 측은 왜 알리지도 않고 직급을 삭제했답니까?

[기자]

국민은행 측은 직원들과 미리 소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조직을 수평적으로 바꾸기 위한 좋은 의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카카오뱅크나 토스와 같은 빅테크나 핀테크 업체들이 수평적인 체계에서 파격적인 서비스를 내놓은 것에 대해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민은행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직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 등을 통해 수평적 조직 문화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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