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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금리인상 없고 테이퍼링 시기상조”…시장은 여전히 반신반의?

SBS Biz 손석우
입력2021.03.18 07:39
수정2021.03.18 09:37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 분석' - 김세완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습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했습니다. 물가가 목표치를 웃돌아도 용인하겠다고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도 차단했습니다. 따라서 2023년까지 금리 인상 없고, 테이퍼링도 시기상조라고 못박으며 시장이 안도할만한 메시지를 다 꺼내놨습니다. 이번 FOMC의 시사점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금리는 예상대로 동결이었고, 성장률 전망치도 대폭 높였습니다. 양적완화와 경제회복 신호라는 어떻게 보면 상반된 두가지 결과를 동시에 내놨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 연준, 미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 4.2→6.5%로 상향
- 2022년 성장률 전망치, 3.2%→3.3% 상향 조정
- 월가 주요 기관들, 올해 성장률 예상치 잇단 상향
- 골드만삭스 "올해 美경제 8% 성장…50년 만에 최고"
- 올해 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1.8%→2.4% 조정
- 올해 실업률 5.0%→4.5%…'V자 반등' 기정사실화
- 연준 "2023년까지 기준금리 인상 없을 것" 재확인
- 美 기준금리 0.00~0.25%…채권 매입 프로그램 유지

Q. 연준이 이번에도 제로금리를 유지했지만 언제까지고 이 상태에 머물 수는 없습니다. 과연 언제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지 미리 전망해보는 기준이 있죠. 점도표인데요. FOMC 각 위원들이 익명으로 내놓은 기준금리 전망인데 지난번 점도표에서는 2023년말까지가 많았는데 이번엔 다소 변화가 생겼어요?

- FOMC 위원, 추후 기준금리 흐름에는 입장 변화
- 美 FOMC, 2022년 금리인상 전망 '1→4명' 증가
- 백신 접종에도 변이 등 추후 경로 불확실성 여전
- 지표 곳곳 경기 회복 시그널…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

Q. 무엇보다 가장 궁금한 것은 발작 수준의 국채금리 상승에 제동을 걸어줄 것인지입니다. 올 초만 해도 0.9%대였던 10년물 금리가 1.6%대를 웃돌고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하거나 아님 전체 규모를 늘리는 식으로 해법을 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시장의 바람대로 될까요?

- 美국채 10년물 금리, 한때 장중 1.66% 상회
- 파월 의장 기자회견 지켜보며 안정화…소폭 하락
- 美국채 금리, 올 초 0.9%대…발작 수준 급상승
- 증시 흔드는 美 '금리발작' 언제까지…남은 변수는

Q. 미국의 대형은행이 국채 매입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도입한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 완화 조치가 이달 말 종료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이 말을 아끼며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만 말했어요. 연준이 이를 연장하지 않으면 국채 금리가 더욱 뛰게 될 텐데요?

- 파월, SLR 연장 여부에 이례적 대답 거부 "나중에"
- 파월 "연준이 앞으로 수일 내로 SLR 발표 할 것"
- 금리 인상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연준 대비책은
- 美백신 보급·접종 수월…경기회복에 SLR완화 불필요
- 전문가 "은행, SLR 피해 없고 금리 인상 수혜만"

Q. 국채 금리 인상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1.9조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도 한 몫 했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증세에 불을 지폈는데요. 미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 이른감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크다고요. 통과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만약 증세가 된다면 이제 막 회복하기 시작한 경제가 다시 발목이 잡힐 거라는 의견도 있어요?

- "공짜 점심은 없다"…바이든, 30년만에 증세 추진
- 30년만 법인세·소득세 등 포괄적 연방세율 인상 추진
- 법인세 최고세율 21%→28% 인상 검토…단계적 상향
- 소득세, 소득 연간 4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 등 세율↑
- 세수 2조~4조 달러 증가 전망…재정 부담 한층 완화
- 코로나發 최악의 실업난…경제 회복세에 발목 우려
- 민주당 일각서도 반대…"증세안 난관 불가피"

Q. 월가의 걱정은 이제 코로나19 보다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옐런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 현상이고 관리 가능하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만, 우리 한국은행도 미국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다고 보고 있고요. 서머스 전 재무장관 등 주요 경제학자들도 인플레이션 경고음을 내고 있습니다. 연준도 예상치를 높이긴 했어요?

- 美월가 "코로나보다 더 큰 불안 요인은 인플레이션"
- 美경제, 인플레이션 다음으로 테이퍼링 충격 우려
- 10년물 금리 2% 돌파시 증시 10% 이상 하락 예상
- '원조 채권왕' 빌 그로스, 美 인플레이션에 베팅
- 그로스 "美소비자물가 상승률 3~4% 수준 높아질것"
- 美, 1.9조달러 규모 재정 투입…물가 상승 압력 확대
- 美전·현직 장관 인플레 논쟁…"위험 작아" VS "물 넘쳐"
- 옐런 "인플레, 관리 가능한 수준…대응 도구 갖고있다"
- 서머스 전 장관 "욕조에 너무 많은 물 부으면 넘쳐"

Q. 파월 의장은 현재 인플레 우려에 대해 지속적인 상황인지를 지켜보겠다고 합니다. 확실한 인플레이션 징조가 있어야 정책을 바꿀 거라는 입장이에요?

- 파월 "확실한 인플레 움직임 있어야 정책 기조 바꿔"
- 올해 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1.8%→2.4% 조정
- 2022년 물가상승률 다시 2% 안팎으로 하락 예상
- 연준, 연 2% 이상의 고물가 장기간 용인 재확인

Q.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에 대해서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많은 경제학자들도 연준이 당장 테이퍼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내년 상반기에는 테이퍼링을 할 수 있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어요?

- 파월 "완전고용 달성 후에야 테이퍼링 검토"
- 파월 "실질적 진전있어야 테이퍼링…미리 신호 줄것"
- 2013년 버냉키 전 의장 시절 긴축발작 트라우마 우려
- 경제학자들 "올해까지 테이퍼링 하지 않을 것" 전망
- 이코노미스트 30% 이상, 내년 1분기 테이퍼링 예상

Q. 연준이 적극적인 시장 달래기를 하진 않았지만 시장은 다소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뉴욕증시도 상승 마감합니다. 향후 증시 방향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 FOMC 제로금리 동결·경제전망 상향에 뉴욕증시 안도
- 뉴욕증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상승폭 제한적
- 다우 3만3000 돌파…S&P500 0.29%·나스닥 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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