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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중징계 불똥?…신한지주, 신사업 차질 ‘조마조마’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3.18 06:53
수정2021.03.18 07:59

[앵커]

금융감독원이 오늘(18일) 라임 펀드 판매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엽니다.

앞서 금감원은 신한금융지주에 '기관경고'라는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는데요.

중징계가 확정되면 향후 그룹 내 신사업 추진에 제동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내로 약 1조 1천억 원에 달하는 영구채를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자본 확보는 올해 목표 중 하나인 손해보험사 인수합병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입니다.

하지만 오늘(18일) 열리는 금융감독원의 라임 펀드 제재심 결과에 따라 인수합병 같은 신사업 추진도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앞서 금감원은 라임 펀드를 판매한 신한은행의 모회사 신한금융지주에 '기관경고'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제재심에서 중징계가 결정되면 신한지주 자회사들은 앞으로 1년 동안 신사업 추진이 불가능합니다.

[금융권 관계자 : 신사업을 진행할 때 이번에도 마이데이터처럼 대주주의 적격성 여부를 (심사) 요구하니까….]

실제로 지난해 말 삼성카드의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암 보험금 지급 문제로 기관경고를 받으면서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이 잠정적으로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펀드 판매와 직접 연관이 없는 계열사의 정상적인 경영활동까지 제약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은행이 불완전 판매를 한 것 갖고 은행에 한정해서 처벌하거나 규제를 해야지. 다양한 신산업이 진출해야 하는데, 자회사까지 영향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죠.]

신한금융 측은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해 분쟁 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윤석헌 금감원장이 엄중한 징계를 강조한 만큼 징계 결과에 따라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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