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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자제 권고에도 ‘나 몰라라’…JT친애저축은행 고배당 논란

SBS Biz 최나리
입력2021.03.17 11:21
수정2021.03.17 11:57

[앵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장기화 충격 대비를 위해 금융권에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해 줄 것을 권고했었는데요. 

그런데 한 일본계 저축은행이 이런 권고를 훌쩍 넘어서는 배당을 결정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나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느 저축은해이 현금배당을 얼마나 하기로 한건가요?

[기자]

일본계 은행으로 분류되는 JT친애저축은행이 100억원이 넘는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일본에서 투자은행 사업, IT서비스 사업 등을 하는 '넥서스뱅크'를 대상으로 주당 698원 배당금을 결정한 것입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09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배당성향은 24.5%로, 금융당국의 권고인 20%를 훌쩍 넘어선 수준입니다.

앞서 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대다수 금융권은 권고 기준인 20%에 배당성향을 맞춘 바 있습니다. 

[앵커]

물론 권고 수준보다 높아보이긴 하지만, 사실 강제사항은 아닌데 왜 논란이 되는 건가요?

[기자]

네, 이번 JT친애저축은행의 배당 결정이 이례적이기 때문인데요.

그간 일본계 금융사들은 일본 기업에 대한 정서적 반감과 과거사 논란, 현지화 등을 이유로 본사에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JT친애저축은행은 2012년 국내 진출 이후 최근 2년 연속 배당을 진행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진행됐던 첫 배당의 경우 대주주가 넥서스뱅크로 넘어가기 전으로, 당시에는 대주주인 J트러스트 그룹 차원에서 코로나19 리스크로 어려워진 동남아 법인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배당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올해 배당은 대주주가 바뀐 뒤 대주주 대상으로 처음 이뤄진 배당이어서 국부 유출 등의 논란이 일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배당성향까지 제한할 만한 수준은 아닌 상황으로 판단했다"며 "기업활동에 대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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