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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네이버와 지분 교환…쿠팡 대항 연합 전선 구축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3.17 11:21
수정2021.03.17 11:58

[앵커]

신세계와 네이버가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교환 계약을 맺었습니다.

미 증시 상장으로 이커머스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쿠팡에 맞서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김성훈 기자, 먼저 지분 교환 방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두 기업은 어제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분 교환을 통한 제휴 협력 방안을 의결했는데요.

이마트는 1,500억 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000억 원 규모로 네이버와 지분을 맞교환합니다.

이에 따라 이마트와 신세계는 합쳐 네이버 지분 0.4%를 갖게 됐고, 반대로 네이버는 이마트 지분 2.96%,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6.85%를 쥐게 됐습니다.

두 회사의 온·오프라인 유통 거래액이 50조 원에 달하고요. 

고객 수도 신세계 그룹이 2,000만 명, 네이버가 5,400만 명에 이르는 만큼, 유통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사업 측면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이 이뤄질까요?

[기자]

네이버는 신세계의 편의점과 마트 등 7,300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물류센터를 활용해 오프라인 인프라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신세계도 대형 매장에서 인공지능 상품 추천과 자율주행 카트 개발 등에서 네이버의 기술력에 기댈 수 있게 됐습니다. 

이밖에 두 회사는 멤버십 통합과 물류 관련 신규투자도 논의 중인 거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경쟁사인 쿠팡의 경우 미국 상장으로 5조 원대 현금을 추가로 마련해 투자 여력이 크고, 또 공급망부터 창고, 배송에 이르기까지 물류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해 효율성이 높다는 강점도 있는데요.  

이 때문에 네이버와 신세계가 협력을 통해 유통의 핵심인 물류 능력을 강화하더라도 쿠팡에 대항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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