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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AZ백신 혈전 사망 사례 발생…“접종 중단 없다”

SBS Biz 손석우
입력2021.03.17 11:18
수정2021.03.17 11:58

[앵커]

코로나19 상황 전해드립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후 혈전이 발생하는 사례가 발생해 유럽에서 잇따라 접종이 중단됐죠.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해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안전성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백신 접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손석우 기자, 국내에서도 유럽과 같은 사례가 발생한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늘(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 참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에 대해 "사망사례 중에서 한 건 정도가 부검 소견이 보고된 게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뒤 혈전이 생성됐다고 신고된 사람은 60대 여성이고, 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알려졌습니다.

공식적인 부검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유럽과 같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이 발생한 첫 사례입니다.

[앵커]

그럼에도 정부는 AZ 백신 접종을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입장을 밝혔죠?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은 오늘(17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예방접종을 중단할 명확한 근거가 없어 당초 계획대로 접종한다고 밝혔습니다.

추진단이 언급한 명확한 근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증과의 관련성인데, 이에 대한 사례가 국내에선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추진단의 판단입니다.

추진단은 또 국내에서 접종 중인 AZ 백신은 국내 생산 제품으로 유럽에서 혈전증을 일으킨 AZ 백신과는 제조 단위가 다르다는 것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유럽과 같이 혈전 사망사례가 발생한 데다, 질병관리청이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을 미뤄온 것이 확인된 만큼 AZ 백신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유럽의약품청도 밤사이 AZ 백신 혈전 사례 보고와 관련해 입장을 내놨죠?

[기자]

네, 유럽의약품청 EMA는 AZ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에머 쿡 EMA 청장은 현지 시간 16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혈전 발생 보고와 관련해 "현재는 백신 접종이 이들 질환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EMA는 관련 사례별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검토를 거쳐 오는 18일 회의를 열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SBS Biz 손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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