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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삼성·애플, 5G 특허 사용료 내라”…속내는?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3.17 07:20
수정2021.03.17 12:46

[앵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자사의 5G 기술을 탑재한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특허 사용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화웨이의 통신장비 수출을 제재하자 새로운 수입원을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김성훈 기자, 갑작스럽게 특허 사용료 얘기가 나왔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사용된 본인들의 5G 기술에 대한 특허 사용료 부과를 위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딩젠신 화웨이 지식재산권 담당은 구체적으로 "스마트폰 1대당 특허 사용료 상한선을 2달러 50센트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로열티 수익은 "연구개발에 계속 투자할 수 있는 원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과 삼성이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화웨이가 왜 이제 와서 특허사용료를 내라고 했는지인데, 어떤 분석이 나오나요?

[기자]

이번 조치를 통해 화웨이는 최대 13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4,696억 원의 수익을 거둘 전망인데요

외신들은 이번 결정이 미국의 제재 속에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기 위한 계산이 깔려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화웨이는 재작년 시작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로 25개 이상의 유럽 통신 업체들이 화웨이 장비를 다른 업체 제품으로 교체하며 점유율이 하락한 데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국 내 점유율이 3위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일각에선 화웨이가 퀄컴과 비교해 낮은 로열티를 제시하면서, 미국의 제재를 완화하기 위한 지렛대로 삼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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