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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4년 내 테슬라 제친다”…전기차 선두경쟁 가열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3.17 06:17
수정2021.03.17 06:50

[앵커]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오는 2025년까지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지난해 판매량의 두 배가 넘는 100만 대의 전기차를 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류정훈 기자, 폭스바겐이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CEO가 어제(1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앞으로 4년 안에 현재 전기차 시장 1위인 테슬라를 추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헤르베르트 디스 / 폭스바겐그룹 CEO : 테슬라는 확실히 어떤 면에서 선두에 있지만, 우리는 그리 많이 뒤떨어지지 않았고, 우리는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38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는데요.

44만대를 판매한 테슬라에 이어 2위 기록입니다.

디스 CEO는 "올해는 전 세계에서 전기차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면서 "2025년까지 전기차 부문 선두에 오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테슬라를 비롯해 경쟁사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텐데, 1위가 되기 위한 폭스바겐의 전략은 뭔가요?

[기자]

폭스바겐은 앞으로 5년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460억 유로, 우리 돈 약 62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기술 표준화인데요. 

배터리 비용 절감을 위해 새로운 통합 셀을 내후년까지 출시하고, 2030년까지 폭스바겐과 포르셰, 아우디 등 그룹 브랜드 전기차 80%에 탑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전기차 모델도 출시할 예정인데요.

모듈형 전기차 통합 시스템 플랫폼, 이른바 MEB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 27개 차종을 새로 내놓을 계획입니다.

또 이르면 내년쯤 주행 성능과 충전속도, 연비까지 개선한 프리미엄 플랫폼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편 디스 CEO는 현재 전 세계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인해 올해 10만 대가량의 차량 생산이 타격을 입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 반도체 생산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어 공급 관리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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