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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도 ‘더기빙플레지’ 서약…“빈부격차 바로 세우겠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3.16 18:04
수정2021.03.16 19:03

[앵커]

최근 '통 큰 기부'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섰습니다.

세계적인 부자들의 기부클럽에 가입했는데, 자세히 알아봅니다.

류선우 기자, 김 의장이 앞서 밝혔던 기부 뜻이 공식화된 겁니까?

[기자]

네,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한 김범수 의장이 이를 공식 서약했습니다.

카카오는 오늘(16일) 김 의장이 '더기빙플레지'의 220번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장은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려고 한다"며 "사회문제 해결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부터 기부금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더기빙플레지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한 자발적 기부 운동입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등 현재까지 220명이 동참했습니다.

한국인으로서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에 이어 두 번째 참여입니다.

[앵커]

기부액 규모가 최소 5조원 이상이란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이 정도가 됩니까?

[기자]

김범수 의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에 이은 국내 3위 주식 부자입니다.

김 의장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만 1천217만 주로, 5조 8천억 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또 김 의장이 지분 대부분을 가진 케이큐브홀딩스의 993만 주까지 합치면 재산은 모두 1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김 의장은 "서약을 시작으로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려 한다"며 "빈부 격차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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