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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신세계, 네이버와 지분교환…쿠팡에 함께 맞선다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3.16 18:03
수정2021.03.16 19:03

[앵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바꾸기로 했습니다.

이커머스 사업부터 물류와 멤버십, 상생 등 전방위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는데, 결국 미국 증시 상장으로 이커머스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쿠팡을 겨냥한 연합으로 풀이됩니다.

장지현 기자, 네이버와 신세계 협력 방안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그리고 한성숙 네이버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는 오늘(16일)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만나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1500억원, 신세계백화점은 1000억원 규모로 네이버와의 상호 지분 교환을 합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네이버 지분을 총 0.4% 보유하게 되고, 네이버는 이마트 지분 2.96%,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6.85%를 각각 쥐게 됐습니다. 

양사는 "이번 사업 협약을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 최강자로 재탄생, 유통 시장을 압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의 협력이 이뤄질까요? 

[기자]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 확대와 물류 경쟁력 강화 등에 전사적인 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양사의 이용자수는 신세계그룹이 2000만명, 네이버가 5400만명에 이릅니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가진 이마트 장보기, 신세계백화점 패션 명품 등의 강점이 네이버의 막강한 플랫폼과 결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신세계그룹의 전국적인 물류망 7300여곳에  네이버의 물류 파트너사들까지 협력하면 지금의 새벽 배송은 물론, 2~3시간 내에 도착하는 즉시 배송까지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사는 공동으로 물류 관련 신규투자까지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쿠팡이 성공적인 미국상장에 이어 국내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란 판단에 양사가 온오프라인 협력에 적극 나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같이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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