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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에 파격 연봉인상…요기요 ‘몸값 띄우기’?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3.16 11:18
수정2021.03.16 11:54

[앵커]

딜리버리히어로가 요기요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공격적 인재 확보에도 나서면서 '몸값 띄우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완진 기자, 몸값이 2조원 가량인 배달앱 2위죠.

요기요 매각 움직임,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딜리버리히어로와 매각주간사 모건스탠리가 지난주부터 인수 후보자들에게 요기요 매각 개요를 담은 투자안내문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요기요는 국내 배달 앱 시장 점유율 2위로 3위 쿠팡이츠와 4배 넘게 차이가 나는데요.

지난 2019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배달붐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매출 3530억 원, 상각 전 영업이익은 470억 원을 기록했는데, 직전 해의 상각 전 영업적자 600억 원과 비교하면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좋아진 겁니다.

[앵커]

인재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는데, 규모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연구개발 조직을 1천여 명 규모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기존 인력 연봉 인상률도 2~3배 높여 최대 2천만 원까지 올리면서, IT 개발자 연봉 인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 배달 시스템 기술 개발 전담 조직을 꾸리고, 소규모 개발 조직 인수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배달앱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고, 또 쿠팡이츠 등 후발주자가 공격적 마케팅으로 매섭게 추격하는 가운데,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인데요.

매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다 높은 몸값을 받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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