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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호텔신라 이사진 보수 너무 많다”...‘반대’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3.16 11:18
수정2021.03.16 13:22

[앵커]

호텔신라의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모레(18일) 주주총회 자리에서 이사진 보수한도 관련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습니다.

적자 수렁에 빠진 호텔신라의 경영상황에 비춰 이사진 보수가 과하다는 취지로 보이는데, 박규준 기자 연결해보죠. 

국민연금이 정확히 보수 관련 어떤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겠다, 밝힌 건가요?

[기자]

네, '이사진 보수한도 승인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호텔신라는 이번 주총에 올해 이사 보수한도를 150억 원으로 책정한 안건을 올리기로 했는데요.

이 게 지난해 이사들 보수한도액 160억 원보다 10억 원 깎은 건데, 국민연금은 '너무 많다'는 취지로 반대표 행사 방침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반대 사유로 "보수한도 수준과 보수금액이 회사의 규모, 경영성과 등에 비춰 과다한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수 관련 반대표 행사가 이례적인 건가요?

[기자]

적어도 호텔신라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역사를 따져보면 확실히 이례적입니다.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내역이 공시된 2014년부터 올해까지 행사 내용을 살펴보니까요.

8년 동안 호텔신라 주총에 올라간 모든 안건 중에서 이번 보수안건 반대가 국민연금이 처음으로 반대표를 행사하는 경우였습니다.

코로나19로 특히나 면세, 호텔업 상황이 좋지 않은데, 이사진들이 과도한 보수를 받는 건 문제라는 취지로 보입니다.

한편 이부진 사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는 48억 원으로 전년보다 17억 원 늘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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