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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 오늘 마감…누구 품에 안기나?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3.16 07:17
수정2021.03.16 07:34

[앵커]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3위인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예비입찰이 오늘(16일) 진행됩니다. 

시장 지형을 바꿀 수 있는 빅딜인 만큼, 유통 대기업들뿐 아니라 통신사인 SK텔레콤까지 입찰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입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기업이 이미 다섯 곳이 넘는데, 더 늘 것 같죠?

[기자]

이미 거론된 기업들에 더해 SK텔레콤도 예비 입찰 참여 여부를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회사인 11번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됩니다. 

11번가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지난해 약 10조 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6%의 점유율로 업계 4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12%대 점유율인 이베이코리아를 품으면 네이버, 쿠팡과 함께 빅3 경쟁 구도를 갖추게 됩니다. 

이 밖에 카카오와 신세계, 롯데도 입찰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신세계는 SSG닷컴의 규모를 키우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를 보유한 MBK파트너스와 롯데 역시 오프라인 매장과의 시너지를 노릴 수 있습니다. 

[앵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베이코리아의 몸값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이베이 측의 매각 희망 가격은 최대 5조 원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창사 이래 한 번도 흑자를 낸 적 없는 쿠팡과 달리 이베이는 10년 넘게 흑자를 달성할 정도로 실적이 좋았고요

여기에 쿠팡이 미국에서 100조 원 대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이베이 내부적으로는 5조 원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치솟는 몸값에 무리한 인수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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