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르노삼성, 16년 만에 야근 폐지…노사갈등에 ‘일감절벽’ 지속 우려

SBS Biz 윤성훈
입력2021.03.15 17:58
수정2021.03.15 18:46

[앵커]

위기에 놓인 르노삼성자동차가 결국 근무시간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노조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결국 생산물량 배정을 받지 못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르노삼성이 야간 근무를 없애고 기존 2교대에서 1교대 근무체제로 오는 5월 말까지 전환합니다.

르노삼성이 한 달 넘게 1교대 생산 체제를  유지하는 건 2005년 이후 16년 만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 생산직의 약 30%가 순환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르노삼성 관계자 : 내수 상황도 좋지 않고 더 큰 물량이 수출 물량인데 수출 물량이 본격화되기 전이다 보니까 2교대를 돌릴 수 있는 물량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르노삼성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보다 35%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8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생산체제 변경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 노조 관계자 : 1교대에 대한 전환을 인정하지 않는 부분이고요. 자기들이 물량을 못 가져오고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안 되는 것을 자기들의 실수를 현장에만 돌리는 거예요.]

노사 갈등이 계속되자 지난달 르노그룹  공급 총괄 부회장은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높일 것을 주문하며 물량 철회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조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노사 갈등이 계속되면 생산 안정성이 문제가 되죠. 르노(본사) 같은 경우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생산 물량을 다른 데로 빼는 것이거든요.]

노사 갈등이 계속될 경우 XM3 유럽 물량 배정에서 제외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윤성훈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성훈다른기사
“배송비 부담 없이 교환·반품”…네이버파이낸셜, 판매자에 배송비 지원
캠핑용 튜닝카, 다음달 1일부터 車보험료 40% 저렴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