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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제각각…왜?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3.15 17:57
수정2021.03.15 18:45

[앵커]

월급이 오르거나 신용도가 높아지면 대출을 받았던 사람은 이자를 깎아 달라고 은행에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걸 금리인하 요구권이라고 하는데, 지난해 대형 은행들이 금리인하 요구권을 받아들인 비율을 보니 40%대에서 90%대까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이유가 뭔지 알아보죠.

이광호 기자, 은행별로 수용률이 제각각이라는데,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기자]



금융감독원이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요.

농협은행 수용률이 96.4%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 뒤로는 수용률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우리은행이 70%대, 하나은행이 50%대였고, 국민과 신한은 수용률이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건가요?

[기자]

은행들의 통계 집계 방식이 다릅니다. 

수용률이 가장 낮은 국민과 신한은행은 일단 금리인하 요구권을 신청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수용률을 계산합니다. 

하나은행은 신청 고객 중 서류 접수를 완료한 고객을, 우리와 농협은행은 신청자 중 대상자를 따로 골라낸 뒤에 거기서 수용률을 집계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제 혜택을 받은 고객 수는 농협 9,300명, 신한은행이 7천여 명으로 수용률에 비해 큰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럼 단순히 수용률만 놓고 은행 활동을 평가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인하된 이자 총액이나 단순 고객 수 비교 역시  은행마다 고객 규모가 다르니  정확하진 않습니다. 

이 때문에 통일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금융당국은 지난달 관련 TF를 구성했고, 상반기 중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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