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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SK 조지아 공장 살 수도”…거부권 행사 ‘차단’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3.15 06:14
수정2021.03.16 06:20

[앵커]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 판결에 대한 LG와 SK 간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을 인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간 만료를 앞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신윤철 기자, LG가 SK 미국 배터리 공장을 인수하겠다고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조지아주 상원의원인 '라파엘 워녹'에게 서한을 보내 LG가 조지아주에 직접 배터리 공장을 짓거나, SK가 짓는 공장 인수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 사장은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외부 투자자가 SK 조지아주 공장을 인수한다면 LG가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다"라고 설명한 겁니다. 

앞서 SK는 조지아 공장이 LG와의 소송 결과에 따라 문을 닫으면 수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며 조지아 주정부를 설득했고, 조지아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상태인데요.

이에 LG 측이 맞불을 놓은 겁니다.  
 
[앵커]

SK 측은 어떻게 대응할까요?

[기자]

SK측은 일자리 보존과 독점금지법 등을 근거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ITC 판결 거부권 행사를 계속 요청할 방침입니다.

미국이 경계하는 독점금지법을 근거로 든다면 거부권 행사가 불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ITC 판결 60일 이내인 4월 11일까지 거부권 행사를 결정해야 합니다.

[앵커]

양 측의 또 다른 소송전 결과도 나온다고요?

[기자]

LG와 SK의 영업비밀 침해소송에서 파생된 특허권 침해소송에 대한 ITC의 예비판결이 현지 시간 19일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ITC는 예비 판결을 토대로 최종 결정을 내리기에 사실상 이번 주에 특허 침해소송의 향방이 가려지는 건데요. 

LG 측이 또 이길 경우 배터리 소송 협상에서 더 유리해지지만, 특허침해가 인정되지 않으면 SK에는 전세 역전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단 양사가 앞서 진행하는 영업비밀 침해소송이 합의되면 특허 관련 소송도 취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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