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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美증시 거래 시작…화려한 데뷔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3.12 06:16
수정2021.03.12 07:40

[앵커]

뉴욕증시에 데뷔한 쿠팡이 첫날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공모가 대비 80%나 오른 주당 63.5 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는데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CNBC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쿠팡 상장이 한국 성공 스토리의 증거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류정훈 기자, 먼저 쿠팡 주가 흐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쿠팡은 미국 현지 시간 11일 오후 12시, 종목 코드 'CPNG'로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시초가는 63.5달러로, 공모가 35달러에서 80% 넘게 오른 가격으로 데뷔했습니다.

시가총액은 시초가를 기준으로 1,089억 달러, 우리 돈 약 123조 원에 달했습니다.

쿠팡은 장중 한때 69달러까지 치솟았는데요.

이후 상승 폭을 줄여 결국 공모가 대비 40.71% 오른 49.25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44억 7천만 달러, 약 95조 7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미국 증시 최대 IPO, 지난 2014년 중국 알리바바 상장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외국기업 IPO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앵커]

미국 현지에서도 쿠팡 상장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CNBC에 출연해 소감을 밝혔죠?

[기자]

김범석 의장은 뉴욕증시 개장 직전 CNBC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한국 전쟁 이후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뤄낸 '한강의 기적'을 언급하며 쿠팡이 그 일부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범석 / 쿠팡 의장 : 196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PD)이 79달러에 불과한 전 세계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은 전 세계 10대 경제 강국 중 하나입니다. 한국의 산업과 한국인의 창의성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그 기적 이야기의 일부가 된 것이 너무나 흥분됩니다.]

김 의장은 인터뷰를 통해 "뉴욕증시 상장 이후에도 고객과 주주를 위해 진정한 가치를 만든다는 장기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눈에 띄는 이벤트들도 있었죠?

[기자]

뉴욕증권거래소는 쿠팡의 상장을 축하하기 위해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김 의장을 비롯해 강한승,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와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해 힘찬 박수로 축하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전면에는 쿠팡 상장을 축하하는 현수막과 태극기가 함께 걸리기도 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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