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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사상 최대적자라는데…이부진 사장 연봉 17억원 급등, 왜?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3.11 11:19
수정2021.03.11 11:58

[앵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호텔신라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50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챙겨갔는데요.

전년과 비교해도 대폭 늘어난 수준이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 연결합니다.

이부진 사장 연봉이 일년 사이에 대폭 늘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해 48억9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습니다.

지난 2019년 기준, 32억원 정도였던 연봉에서 17억원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신라는 최대 적자를 기록, 영업손실만 1853억원에 달했는데요.

해외여행 호조로 매출 5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일군 지 1년여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린 겁니다.

이런 가운데 남산 한옥호텔 건립과 신라모노그램 다낭 등 해외 호텔 사업 마저 차질이 발생했는데요.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 사장은 지난해 급여만 11억 8400만원, 상여와 기타 근로소득의 경우 37억원을 넘게 수령한 겁니다.

급여의 경우 전년보다 1억원 가량 줄었지만 상여금은 같은 기간 18억원 가량 올랐습니다.

[앵커]

상황이 좋지 않아보이는데, 이 사장의 연봉이 오른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성과금이 대폭 오른 데엔 '장기성과인센티브' 영향이 큰데요.

장기성과인센티브는 이전 3년간 실적을 평가해 임원의 3년간 평균연봉을 기초로 이사보수한도 내에서 산정·지급합니다.

지난 2019년 3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면서 실적 고공행진을 이끈 공로가 인정된 것인데요.

호텔신라는 코로나19로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 경영 역량과 리더십 발휘를 통해 2020년 매출액 3조를 달성했고, 각 사업별 경쟁력 유지, 조직 안정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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