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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리온, 중국 넘어 미국 공략한다…첫 법인 설립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3.11 10:37
수정2021.03.11 11:03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오리온이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에 첫 법인을 만듭니다. 

오리온 이사회는 지난달 17일 미국 현지에 ORION F&B US를 설립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주요 판로인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대형 유통채널로 판매를 확대하고 현지 판매를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서 판매법인 설립을 결정했다"며 "미국에서 꼬북칩, 초코파이 등의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2020년 매출이 전년 대비 15.5% 성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당분간 미국 내에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2020년 전세계 제과기업 가운데 14위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지금까지 미국에는 별도 법인을 두지 않았습니다. 현재 오리온은 중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 해외 현지에 17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오리온은 매출 2조2298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49%인 1조976억 원이 중국 시장 매출이었습니다. 이어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은 전체 33%에 해당하는 7524억 원, 이 밖의 해외 시장은 3797억 원으로 17%에 불과했습니다. 그만큼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입니다. 

오리온이 해외 시장을 다각화하면 경영상 불안 요인을 분산 시킬 수 있습니다.

오리온은 중국 제과시장에서 최대 매출을 내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규제 이슈로 사업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2016년 7월 정부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오리온은 2017년 매출이 7948억 원으로 전년도 1조3460억 원 대비 5500억 원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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