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인사이드] 임기 2달 앞두고…노조 반발 마주한 윤석헌 금감원장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3.10 14:21
수정2021.03.10 16:54
[앵커]
금융권 CEO들의 인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금융권 전체가 주목하는 인사가 아직 남았습니다.
바로 금융검찰의 수장으로 불리는 금융감독원장 인사인데요.
그런데 임기가 끝나가는 윤석헌 금감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요즘 안팎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정확한 상황부터 알아봐야겠죠.
금융부 이광호 라이브데스크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8년 7월, 윤석헌 금감원장이 취임 두 달 만에 금융감독혁신과제를 발표하자 금융노조는 이처럼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금융노조는 금융감독원 노조가 포함된 상급노조입니다.
그리고 노조와 별 탈 없이 지내는 줄 알았던 윤 원장에게 노조가 최근 반기를 들었습니다.
지난 3일, 금감원 노조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를 외쳤습니다.
노조 반발에 불을 붙인 건 지난달 19일 발표됐던 금감원 인사입니다.
과거 금감원의 '아빠 찬스'로 불린 채용 비리 사건이 있었습니다.
금감원 팀장 한 명이 수출입은행 전 부행장의 청탁을 받아서 원래는 탈락했어야 할 그 아들을 건져 올려 채용시킨 사건인데요.
이 밖에도 지인 찬스, 국회의원 찬스 등 다양한 채용 비리가 터졌고 이 연루자들 일부가 승진자 명단에 있었던 겁니다.
금감원 측에선 채용 비리 문제는 절차에 따른 징계가 이미 끝났고 승진자들의 평가 점수가 높았다고 해명했지만, 노조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채용 비리가 터졌던 당시에도 부원장에게 사퇴를 압박했던 금감원 노조가 이번엔 원장을 직접 성토하고 나선 건데요.
그렇다면 과연 비리를 저지른 직원이 승진했다는 것 하나 때문에 노조가 이렇게 반발한 걸까요.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전개될지도 궁금합니다.
이광호 라데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노조 기자회견 이후 윤석헌 원장의 움직임은 어땠습니까?
[기자]
윤 원장은 지난 5일 노조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노조 소식지에 따르면 윤 원장은 "국장급 이상의 인사만 신경 썼고, 문제의 승진 인사는 아랫사람들이 했다며 자신도 속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원장은 그러면서 대안으로 "인사 태스크포스를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노조 측에서 거절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대안 제시하지 말고 연임 포기하고 퇴진하라는 입장인 셈입니다.
[앵커]
노조가 왜 이렇게 강경한 건가요?
[기자]
3년 전에 환영했던 것과 영 딴판이죠.
할 말 하는 진보 학자의 이미지에 취임 초기 금감원의 독립성을 강조해 기대감이 컸는데, 그 기대가 배신당했다는 게 노조의 설명입니다.
금감원은 오히려 기재부로부터 임원 승진 대상자 제한을 받았고 공공기관 지정 검토까지 받았죠.
이 때문에 아예 정치력 있는 관료 출신을 바라는 분위기까지 감지됐습니다.
노조는 윤 원장의 임기가 남은 7주 동안 검찰과 국회를 방문하는 등 꾸준한 퇴진 요구 활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앵커]
그러면 윤 원장의 업계 평가는 현재 어떻습니까?
[기자]
업계도 불만이 많습니다.
키워드로 정리하자면 고리타분, 고집, 불통 정도로 요약될 것 같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 보호 강조라는 대의에는 동감하지만 일련의 금융사고에서 지나치게 금융사의 책임만 물었다는 점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는데요.
또 업계 건의 사항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고 본인의 뜻만 관철하려 하면서 취임 2년 차 이후부터는 업계와의 소통도 거의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금감원장 인사권자인 청와대도 아직 뚜렷한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외면받는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노조는 진보 학자 출신이자, 금융관료들에 비판적 입장을 보였던 윤 원장에 대해 높은 지지와 기대를 보여왔는데요.
지지층이었던 노조를 적으로 돌리게 된 윤 원장이 대화의 물꼬를 트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저희들도 계속 주목하겠습니다.
금융권 CEO들의 인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금융권 전체가 주목하는 인사가 아직 남았습니다.
바로 금융검찰의 수장으로 불리는 금융감독원장 인사인데요.
그런데 임기가 끝나가는 윤석헌 금감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요즘 안팎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정확한 상황부터 알아봐야겠죠.
금융부 이광호 라이브데스크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8년 7월, 윤석헌 금감원장이 취임 두 달 만에 금융감독혁신과제를 발표하자 금융노조는 이처럼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금융노조는 금융감독원 노조가 포함된 상급노조입니다.
그리고 노조와 별 탈 없이 지내는 줄 알았던 윤 원장에게 노조가 최근 반기를 들었습니다.
지난 3일, 금감원 노조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를 외쳤습니다.
노조 반발에 불을 붙인 건 지난달 19일 발표됐던 금감원 인사입니다.
과거 금감원의 '아빠 찬스'로 불린 채용 비리 사건이 있었습니다.
금감원 팀장 한 명이 수출입은행 전 부행장의 청탁을 받아서 원래는 탈락했어야 할 그 아들을 건져 올려 채용시킨 사건인데요.
이 밖에도 지인 찬스, 국회의원 찬스 등 다양한 채용 비리가 터졌고 이 연루자들 일부가 승진자 명단에 있었던 겁니다.
금감원 측에선 채용 비리 문제는 절차에 따른 징계가 이미 끝났고 승진자들의 평가 점수가 높았다고 해명했지만, 노조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채용 비리가 터졌던 당시에도 부원장에게 사퇴를 압박했던 금감원 노조가 이번엔 원장을 직접 성토하고 나선 건데요.
그렇다면 과연 비리를 저지른 직원이 승진했다는 것 하나 때문에 노조가 이렇게 반발한 걸까요.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전개될지도 궁금합니다.
이광호 라데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노조 기자회견 이후 윤석헌 원장의 움직임은 어땠습니까?
[기자]
윤 원장은 지난 5일 노조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노조 소식지에 따르면 윤 원장은 "국장급 이상의 인사만 신경 썼고, 문제의 승진 인사는 아랫사람들이 했다며 자신도 속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원장은 그러면서 대안으로 "인사 태스크포스를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노조 측에서 거절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대안 제시하지 말고 연임 포기하고 퇴진하라는 입장인 셈입니다.
[앵커]
노조가 왜 이렇게 강경한 건가요?
[기자]
3년 전에 환영했던 것과 영 딴판이죠.
할 말 하는 진보 학자의 이미지에 취임 초기 금감원의 독립성을 강조해 기대감이 컸는데, 그 기대가 배신당했다는 게 노조의 설명입니다.
금감원은 오히려 기재부로부터 임원 승진 대상자 제한을 받았고 공공기관 지정 검토까지 받았죠.
이 때문에 아예 정치력 있는 관료 출신을 바라는 분위기까지 감지됐습니다.
노조는 윤 원장의 임기가 남은 7주 동안 검찰과 국회를 방문하는 등 꾸준한 퇴진 요구 활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앵커]
그러면 윤 원장의 업계 평가는 현재 어떻습니까?
[기자]
업계도 불만이 많습니다.
키워드로 정리하자면 고리타분, 고집, 불통 정도로 요약될 것 같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 보호 강조라는 대의에는 동감하지만 일련의 금융사고에서 지나치게 금융사의 책임만 물었다는 점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는데요.
또 업계 건의 사항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고 본인의 뜻만 관철하려 하면서 취임 2년 차 이후부터는 업계와의 소통도 거의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금감원장 인사권자인 청와대도 아직 뚜렷한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외면받는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노조는 진보 학자 출신이자, 금융관료들에 비판적 입장을 보였던 윤 원장에 대해 높은 지지와 기대를 보여왔는데요.
지지층이었던 노조를 적으로 돌리게 된 윤 원장이 대화의 물꼬를 트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저희들도 계속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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